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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수록 손해나는 식당?

글자크기 | | | 기사입력 : 2010.08.11

딱 죽어불것소! 대인시장 내 해뜨는식당 김선자(68세) 할머니의 말이다.

날로 쇠락해 가는 대인시장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김 할머니는 지난달 29일부터 대인시장에 1000원 백반집을 열었다.

서너가지 반찬에 된장국 밥 한 그릇, 누가 봐도 1000은 훨씬 넘는 밥상이다.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들은 노인들에게 맞지 않아 반찬 준비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양념으로 맛을 내고 있다. 우리내 할머니들에게서 맛볼 수 있는 전통의 수수한 그 맛이다.

개업 반달 만에 벌써 하루 손님이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30여명은 대인시장 인근 주민들이고, 60여명은 인근 각처에서 온 사람들로 주로 독거노인들과 학생 손님이 많다. 68세를 할머니가 맞이하기엔 너무 많은 손님들이다. 간간히 교회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와서 돕기는 하지만 딱 죽것다는 것이 할머니의 하소연이다.

식당을 열면서 온몸에 땀띠가 났다는 김 할머니는 몸이 피곤해도 어려워서 찾아온 손님들이 있어 편히 쉬기도 어렵다며 아들이 준 용돈을 식당에 투자하다보니 아들과 사이도 멀어졌다고 말했다. 또 팔면 팔수록 손해나는 장사가 대인시장의 명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같이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해줄 사람과 자선 단체 등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나누는 삶은 우리 모두에게 풍요를 주고 기쁨을 주는 만큼 힘이 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하루 식당 매출은 10여만원. 식재료 준비에만 들어가는 돈이 17여만원으로 팔수록 손해나는 장사다. 할머니의 천원 식당으로 대인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 시장 사람들의 말이다.

시장 손님들 뿐 아니고 시장 인심도 후해 덩달아 후해졌다. 내가 사드릴 께! 식당을 찾은 노 할머니의 말이다. 노 할머니는 하루 차비벌기도 어려운 노점상에서 점심끼니를 때우기가 어려웠는데 1000원 식당이 생기면서 이웃에게 인심까지 쓸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나눔은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약속이다. 곡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이 있지만 죽어가는 시장에서 인심이 피어나고 있어 대인시장에 1000원 백반의 해가 풍요로운 대인시장의 내일을 밝혀주고 있다.

이현경 기자 lhk@sdnn.co.kr
<저작권자(c)서울디지털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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