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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작품 본질 모르는 재해석은 관객에 대한 사기행위”

- 최근 대학로의 연극, 연출자, 배우에 대해 따끔한 충고

글자크기 | | | 기사입력 : 2013.08.29 16:23



중견배우 이순재가 자신의 예술관을 통해 최근 대학로 연극에 대해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지난 23일 저녁 대학로에서 진행된 인터넷방송 ‘이런TV’의 디스플레이아트홀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연극 연출가들의 자의적 고전 재해석에 대해 언급하면서 “연출이 재해석을 하더라도 작가의 본질적 의도, 사상성, 작품성, 문학성 등을 살려가면서 재해석을 해야 한다. 그것도 모르면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라고 재해석 하는 건 관객에 대한 사기행위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연기는 언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연기다. 근데 요즘 보면 언어 교육을 도외시하고, 그저 배우 자기들끼리만 소통이 되고 관객과의 소통은 되지 않는다”며 언어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어 일부 해외파 출신 연출자들에 대해서 “요즘 외국 갔다 온 박사들이 현업에 나와서 연출도 하고 연기도 하는데 외국 가서 공부한다고 우리나라 말을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어져서 배우들에게도 언어를 훈련시킬 수 있는 조건이 안 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외형적으로 보이는데 신경을 쓴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서울 연극제 때 본 송강 정철을 소재로 한 연극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역사물을 다루는 데 이렇게 역사적 안목 없이 무시하고 만들어서 되겠느냐? 의상도 한국 의상인지 몽골의상인지 알 수가 없다”며 “송강 정철은 시인이지 칼잡이가 아니다. 시인을 칼잡이로 바꿔 놓는 게 연극의 재해석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그가 연출을 맡은 작품은 미국 작가 아서 밀러(1915∼2005)의 ‘시련’으로, 서울대연극동문회 부설 전문극단 ‘관악극회’의 두 번째 정기공연이다.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심양홍, 최종률, 김인수 등 서울대연극회 출신의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시련’은 과거 1692년 미국의 한 마을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1950년대 당시 매카시즘의 광풍을 비판한 대작이다. 밀러는 ‘시련’을 통해 거짓 편견에 사로잡힌 집단적 광기가 부른 수치스러운 기억을 고발한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오는 30일 1시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이런TV(http://www.erun.tv)의 ‘디스플레이아트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kge@sdnn.co.kr
<저작권자(c)서울디지털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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