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3월 9일부터 야외 프로젝트 2021 아트저지 <목격자 Ⅱ>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정체성 확립의 일환으로 미술관 주변의 자연생태와 예술을 융합한 야외 프로젝트 `아트저지`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2021 아트저지`에서는 뉴욕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숙진 작가의 사운드 설치와 비디오 작품 <목격자Ⅱ>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2017년 스위스 아라우(Aarau)에 있는 포름 쉴러쯔플라쯔(Forum Scholossplatz)에 설치되었던 작품 <목격자>를 기반으로 한다.
<목격자Ⅱ>는 아이들이 노는 소리, 기차 소리, 경적 소리, 교회 종소리, 타자기 소리, 뮤직박스, 총소리, 폭탄소리 등 자연의 세계와 인간의 존재 전반에 걸쳐 발생한 소리의 혼합물로서, 특별히 2020년 작가가 제주도에서 녹음했던 새소리, 갈매기 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빗소리 등 제주의 다양한 소리도 포함되어 있다.
음향을 전달하는 스피커와 서브 우퍼는 1평 미술관과 야외조각 공우너 곳곳에 설치되어 입체적인 소리가 퍼져 나올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 소리와의 만남을 통해 마치 그 시간과 공간에 있는 것처럼 살아있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소리와 함께 1평 미술관으로 진입했을 때 주홍빛 붉은 문의 작은 틈을 통해 <목격자> 영상을 관람하며 보다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집적물이자 흔적인 <목격자 Ⅱ>는 자연과 인간의 역사 속 수많은 존재들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도록 틈을 내어 주면서 과거와 현재, 타자와 나라는 경계 속에 내가 서 있음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 19 시대에 일상적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며 미술관 주변의 생태 환경으로부터의 힐링과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