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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어야 하나?… 먹을거리 불신 팽배

글자크기 | | | 기사입력 : 2010.11.08 14:06

최근 원재료의 함량 미달인 블루베리 음료를 비롯해, 100%포도씨유에 다른 식용유의 성분이 들어있어 논란이 제기됐다. 불량먹을거리는 이 외에도 홍삼을 넣지 않거나, 함량을 허위로 표시한 홍삼캔디, 포도로 만든 블루베리 음료는 물론, 농약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수입김치, 위해성 논란이 있는 타르색소가 들어간 철분제. 식품에 사용 금지된마황과 목통이 든 다이어트 제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 밖에도 위해성, 불법, 과대과장 광고,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 등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 식약청에 적발된 마황성분이 들어간제품

안이하고 관리태도 문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명절에 많이 소비되는 식품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특별단속, 점검을 하거나 수시점검을 통해비위생 식품관리업소를 적발, 고발조치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품, 의약품의 위해성 논란이 제기되기 전부터 검사를 하고 있지만 놓치는 부분도 상당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국감에서 식약청이 지난 4년간 수입김치 94만여 톤에 대해 잔류농약을 검사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배추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세척이 들어가기 때문에 잔류농약 검사가 생략됐다고 밝혔다. 즉, 배추김치는 배추를 세척, 절임 및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간 전문가들의 실험 및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각종 농약들이 제거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의 이 같은 답변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소속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중국내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고 수입되는 식품이 많은데, 단지 배추김치를 담그는 데 세척 과정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잔류농약검사가 이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식약청의 안이한 태도에 대해 질타한 바 있다.

HACCP 지정은 적극취소는 글쎄

▲ 쌀새우깡에서 발견된 화랑곡나방 유충 식약청에 대한 불신은 HACCP 관리 부실도 한몫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식약청이 HACCP 지정업소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HACCP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이르는 말로해썹이라고 불린다. HACCP은 식품의 원료 관리, 제조가공조리 및 유통의 모든 과정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혼입되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과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으로 우주비행사용 멸균식품을 제조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 기준을 따른 식품은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식품이라고 국가가 보증하는 것과 같다. 지난 1년반 동안 HACCP 통과한 제조사 라면에서 벌레가 나오는가 하면 만두에서는 나무껍질, 과자에서는 고무줄, 딸기잼에서 플라스틱 조각 등의 이물질 검출사례가 53건이 나왔다.그러나 지난 1996년 HACCP 제도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부적합으로 취소가 된 곳은 단 1곳뿐이다.

이낙연 의원은대전청도 2010년 10월 초 기준으로 가장 많은 237개 업체를 관리하고 있다라며지방청은 1년에 1회 이상 HACCP 지정 업체에 나가 관리를 해야하지만 각지방청의 담당 직원은 4명에 불과하다라면서 관리가 소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이런 상황에도 식약청은 2012년까지 HACCP지정업체 4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식약청의 제도관리 부실에 이낙연 의원은지정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를 철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이 인체에 유해식품 단속에만 치중, 회수는 잘 되지 않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위해식품 30% 회수율은 1%

▲ 테스코 콘 후레이크 이물질 식약청은 식품기준에 어긋나는 식품 중 위해정도가 심해 폐기 대상이 되는 식품을 적발하면 해당 업체에 회수폐기하고, 회수결과를 식약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적발된 위해식품 703건 가운데 30%가 넘는 214건이 회수율 1%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납 함량이 초과 검출된 머루즙, 흙이 들어간 참깨, 발기부전 치료 성분이 검출된 건강기능식품, 우울증 치료제가 포함된 건강기능식품, 대장균 양성반응을 보인 우뭇가사리 묵, 이산화황이 초과검출 된 죽순, 표고버섯등이 포함됐다.

또 식품 안에 금속 이물질이 발견된 시리얼의 경우 실제 유통량대비 S제품은 0.2%, K제품은 1% 회수율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전체 위해식품 중 10%는 회수율이 0%였다. 중금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약재의 경우도 회수율이 1.4%에 그쳤다.

이런 결과에 대해 식약청이 단속실적만 챙기고 정작 회수 등 후속조치에는 소홀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을 불러일으켰다.

위해성 조사 발표 일원화 시급

서울시는 지난 9월 낙지, 문어 등의 머리에 중금속이 허용기준치보다 높아 내장은 빼고 먹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의 발표가 있은 2주 후 식약청은 연체류, 갑각류 속 중금속이 기준치 이하로 먹어도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낙지를 두고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논란이 계속되자 가뜩이나 낙지 어획고가 떨어져 시름하던 어민들에게 중금속 오염 낙지로 찍혀 판매율까지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어민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섣부른 발표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상경 집회를 하고, 서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뒤이어 서울시가 조사한 낙지가 중국산 낙지였다는 게 밝혀지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자 서울시는 어민들과 대화를 통해 진정시키고자 낙지 먹는 날을 지정해 낙지판매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지만낙지의 내장은 여전히 유해하다라고 발표해 서울시와 어민과의 갈등의 골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안전의 상당부분을 식약청이 관리한다.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 식약청은 인력부족 탓으로 돌려왔다. 할 일은 많은데, 인력이 부족해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식품안전관리는 각 부처별로 이뤄지고 있어 업무가 중복되고, 사각지대에 존재하면서 효율적 관리도 되지 않고 있다. 식품관련업소의 99.9%를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등 식품안전 자원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식품안전관리의 효율성 도모를 위한 업무 일원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윤정애 기자 yja@sd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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